


[편집자주]내년 6월 3일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남짓 남았다. 정확히 1년 앞서 치른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지방선거 주자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이미 출마 채비에 나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살펴본다.
(충주·제천·단양=뉴스1) 윤원진 손도언 기자
양대 정당 '리스크 극복' 관건
6·3대선 활동으로 드러난 충주 정치는 양대 정당의 리스크 극복이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승일 현 지역위원장(59)과 김경욱(59)·맹정섭(65) 전 위원장이 출마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노 위원장은 현장에서, 김 전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로, 맹 전 위원장은 중앙 선대위에서 당을 위해 뛰었다. 이들이 힘을 모은다면 13년 만에 시장직 탈환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충주 민주당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당내 개인 세력 간 이해 다툼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숙제다.
국민의힘은 정용근 충주인구와미래포럼 대표(59)와 김상규 충주시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60)이 지선 출마자로 거론된다. 이들은 원팀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선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국민의힘은 LNG발전소 강행 등 조길형 현 시장의 실정 부담을 그대로 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대선을 거치며 양당 모두 주자가 확실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당별 리스크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형세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득표율은 민주당이 46.04%, 국민의힘이 45.19%를 얻었다. 불과 0.85%p 차이다.
5번 연속 시장 교체 택한 민심 다음 선택은
제천시장 선거는 김창규 시장의 '재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물론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창규 시장(66)이 가장 유리해 보이지만, 제천시장 선거 흐름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동안 제천시장 선거는 엄태영(국민의힘·2006년·4회 지방선거), 최명현(국민의힘·2010년·5회 지방선거), 이근규(새미래민주당·2014년·6회 지방선거), 이상천(더불어민주당·2018년·7회 지방선거), 김창규(국민의힘·2022년, 8회) 현 시장으로 이어졌다.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시장이 바뀐 셈이다.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접전이 예상되는 김창규 현 시장과 이상천 전 시장(64)의 리턴매치 경쟁도 볼만하다. 제천시장 출마 예상자는 현재 자천타천 거론된 인물만 5명 정도다.
현재 김창규 현 시장과 이상천 전 시장(민주당),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국민의힘·65), 전원표 제천·단양 위원장(민주당·59), 이충형 전 KBS 파리특파원(59)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천이 고향으로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실 민정비서관과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을 지낸 이동욱 충북도 행정부지사(55)도 하마평에 오른다.
지난 3월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취임한 그는 '제천 옛 청풍교 정원화 사업' 등 제천지역의 주요 현안과 행사를 직접 챙기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후보군에 올랐던 이근규 전 시장(새미래민주당)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탈당 류한우 전 군수 행보 관심
단양은 지난 지선에서 국민의힘 단양군수 경선에 탈락해 탈당한 류한우 전 군수가 민주당 후보로 뛸지 초미의 관심사다.
류 전 군수(74)가 민주당 후보로 출전한다면 단양군수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문근 단양군수(66)의 재선 도전도 유력하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 군수가 그동안 견고한 조직을 갖추면서 자신감을 보인다. 그러나 견고한 조직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내 경쟁자로 오영탁 충북도의원(59)이 떠오르고 있다. 정치판에서 20여 년간 잔뼈가 굵은 오 의원은 군의회와 도의회를 오가며 경험이 풍부하다.
이런 풍부한 의정 경험과 토박이로 지역 현안이 누구보다 밝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세를 모으고 있는 오 의원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 군수와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장영갑 단양군의회 의원(64)과 김광직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64)가 거론된다. 장 의원은 현재 군수 출마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인다.
네 번이라는 군의회 배지를 달았던 장 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을 앞세워 자신감을 보인다. 김 상임감사는 지역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다. 그는 현재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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