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보은·옥천·영동 군수선거 치열한 공천 경쟁 예고[지방선거 D-1년]

뉴스1

입력 2025.06.11 06:04

수정 2025.06.11 06:04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박경숙, 박연수, 이태영, 하유정, 국민의힘 최재형 씨(정당별 가나다순)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경숙, 박연수, 이태영, 하유정, 국민의힘 최재형 씨(정당별 가나다순) /뉴스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재종, 황규철 , 국민의힘 김승룡, 전상인, 유재목 씨 (정당별 가나다순) /뉴스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재종, 황규철 , 국민의힘 김승룡, 전상인, 유재목 씨 (정당별 가나다순) /뉴스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수동, 정일택, 국민의힘 윤석진, 정영철 씨 (정당별 가나다순) /뉴스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수동, 정일택, 국민의힘 윤석진, 정영철 씨 (정당별 가나다순) /뉴스1


[편집자주]내년 6월 3일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남짓 남았다. 정확히 1년 앞서 치른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지방선거 주자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이미 출마 채비에 나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살펴본다.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내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군수 선거 출마 예상 후보들이 물밑 행보에 한층 속도를 내려는 모양새다.

이 지역에선 '수성 vs 탈환' 구도로 공천 경쟁부터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21대 대통령선거에서 '보수 강세' 양상을 뚜렷하게 보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옥천) 1곳과 국민의힘(보은·영동) 2곳의 충북 남부 3군 단체장의 정당별 지형 변화에 벌써 이목이 쏠린다.

보은군, 국민의힘 최재형 재선 도전 속 민주당 4~5명 후보군

내년 보은군수 선거는 2022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군수선거에서는 정상혁 전 군수가 3선 출마 제한으로 나오지 못하자 이 자리를 겨냥한 후보군이 10여 명 달하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이때 국민의힘에 6~7명, 민주당 측에 3명이 공천을 희망, 국민의힘 공천 경쟁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내년 6월 3일 실시할 지방선거에선 이와 달리 민주당 쪽에 후보가 더 몰리는 정반대 양상을 보인다.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군으로 박경숙 충북도의원, 박연수 전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이태영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옥천영동지사장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하유정 전 충북도의원 등 2~3명도 자천타천 후보 물망에서 빠지지 않는다.

지금 분위기로는 박경숙, 박연수, 이태영 후보군은 출마 의지가 명확해 보인다. 이들은 지방선거 끝난 후 줄곧 각종 행사 때마다 주민과 접촉으로 얼굴 알리며 바닥 민심을 다져나가고 있다.

아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유정 전 도의원 등은 선거시일이 다가오면 서서히 몸을 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현 최재형 보은군수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최 군수를 제외한 다른 국민의힘 후보군은 감지되지 않고 있어서다.

최 군수는 현역이라는 프리미엄과 생활밀착형 군정을 펼치며 대세를 굳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옥천군, 민주당 황규철·김재종 리턴매치…국민의힘 3명 압축

내년 옥천군수 선거는 수성과 탈환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둔 현 황규철 옥천군수와 김재종 전 옥천군수가 본선 진출권 확보를 위한 리턴매치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2022년 군수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 전 군수는 설욕전을 위한 행보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황 군수는 재선 도전을 위해 현역 프리미엄을 토대로 정치적 촉을 세우며 표 갈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군수 후보였던 김승룡 전 옥천문화원장과 전상인 (박덕흠 국회의원)보좌관, 유재목 충북도의원 등 3~4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들 모두 경쟁력 있는 후보군이어서 전략공천보단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군수 선거에서 패한 김 전 원장은 절치부심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 다지기에 한창이다.

전 보좌관은 국회 박덕흠 의원 보좌 업무에 손을 떼고 지역 발전정책 개발과 주민과 스킨십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 도의원은 충북도의회 부의장을 맡아 정치적 입지를 키우며 지역민과의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영동군, 민주당 이수동·정일택…국민의힘 정영철·윤석진 '공천 경쟁'

내년 영동군수 선거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4~5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군에는 현 정영철 영동군수와 지난달 입당한 윤석진 전 영동군의원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 군수는 민주당 군수 후보였던 윤 전 군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충북 동남 4군의 국민의힘 맹주인 국회 박덕흠 의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져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꿔 군수 후보에 도전하는 윤 전 군의원과 현 정 군수의 리턴매치 결과에 벌써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이수동 영동군의원과 정일택 전 영동부군수가 물망에 오른다. 이들은 지난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등 당 충성도를 높이며 얼굴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수 텃밭' 충북 남부 3군 내년 군수 선거 기상도는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충북 남부 3군 전체 투표소 가운데 보은 장안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우세로 나왔다.

보수 우세라는 지역적 성향도 있지만, 그만큼 국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 관리가 여전히 탄탄했음을 보여줬다.

일각에서 이를 토대로 내년 지방선거의 경우 보수 우세의 지역적 성향과 조직관리 능력 등에 앞선 국민의힘이 비교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역별 우열이 내년 선거에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충북 동남 4군에서 민주당 약진에 의미를 부여한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동남 4군에서 국민의힘에 1만 9900표(격차 18%p) 차로 완패했다.

하지만 지난 21대 대선에선 그 격차가 1만 928표(10%p)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이 긍정 모드를 형성하면 이 상승세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선-지선 간 상관관계가 있다고 판단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옥천군의 기초단체장 선거(2022년)는 반대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을 사례로 손꼽는다.


지방선거는 대선, 총선과 같은 전국구 선거와 달리 생활 정치와 밀접해 정당보단 인물 위주의 선택 경향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남부 3군 모두 낙후 지역으로 현직 단체장에 대한 피로감과 참신한 공약, 인지도 등도 지방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결국 내년 군수 선거를 두고 충북 남부 3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