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내년 6월 3일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남짓 남았다. 정확히 1년 앞서 치른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지방선거 주자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이미 출마 채비에 나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살펴본다.
(증평·진천·괴산·음성=뉴스1) 이성기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 진천, 증평, 괴산 중부 4군의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예비 후보군들의 행보는 차분하다.
괴산만 국민의힘 송인헌 현 군수에게 민주당 소속 전직 군수 2명을 포함한 3명이 공식 도전장을 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지형 변화 등을 고려하면 올 추석은 돼야 출마 예상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 현직 3선 도전 등 4자 구도 형성
음성은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4자 구도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병옥 현 군수(65)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상정 도의원(59)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조 군수는 2030 음성시 건설을 목표로 차근차근 발판을 다져왔다. 투자유치 성과나 고용률 등에서 도내 최고 수준을 이뤄낸 성과가 강점이다.
이 의원은 내년 지선에 군수 출마를 이미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지지도가 탄탄해 이 군수와 경선한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임택수 전 청주시 부시장(62)은 지난 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4년째 지역에서 활동하며 정치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임 전 부시장에게는 박노학 전 부군수(61)가 도전한다. 박 전 부군수는 2023년 6월 32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고향 음성에 머물려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진천, 무주공산 차지할 인물은 누구
3선인 송기섭 군수가 출마할 수 없는 진천은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하지만,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없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리 3선을 하며 진천의 괄목할만한 발전을 진두지휘한 송기섭 군수의 복심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충북지사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송 군수가 러닝메이트로 손을 잡는 인물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게 지역의 중론이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명식 전 진천군체육회장(49), 지난 선거에 나섰다 뜻을 접었던 임영은 충북도의원(61), 박양규 전 진천군의회 의장(70) 등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63), 이재명 진천군의회 의장(61), 장동현 진천군의원(64) 등이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아직 차분하다. 21대 대통령 선거 여파로 변수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대선이 끝난 만큼 점차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평, 재선 나서는 이재영 군수에 여야 6∼7명 도전
증평군수 선거는 본선보다는 예선전이 치열한 모양새다. 자천타천 출마 예상자만 어림잡아 7~8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아직 없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영 현 군수(60)와 측근들에게 확고한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연종석 전 충북도의원(52)의 경쟁 구도다.
이재영 군수는 현직으로 민선 8기를 무난히 이끈 것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와신상담하며 꾸준히 표밭을 다져온 연종석 전 의원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장회 충북도당 조직강화특별위원장(58), 우종한 증평새마을금고 이사장(58), 윤해명 전 증평군의원(58), 이민표 전 괴산군 농업건설국장(61), 최재옥 증평군 체육회장(70) 등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누구 하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윤해명 전 의원은 출마가 유력하다는 평가이고, 김장회 충북도당 조강특위원장은 특유의 조직 장악력으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괴산, 전·현직 군수 대결 구도 재현 관심 속 민주당 각축전
괴산군수 선거는 현직인 송인헌 군수(69·국민의힘)의 대결 상대가 누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서는 송인헌 현 군수와 이차영 전 군수(63)의 맞대결이 펼쳐져 송 군수가 당선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송 군수 외에 눈에 띄는 주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송 군수는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여러 악조건을 딛고 괴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데 역할을 한 데다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재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나용찬(72)·이차영 전직 군수(63)와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61) 3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당내 예선전을 먼저 치러야 한다.
3명 모두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각종 지역 관련 이슈를 선점하거나 지역 현안 관련 정책 등을 제시하는 등 공천장을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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