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오늘 두 차례 의총…'김용태 거취·차기 지도 체제' 또 논의

뉴스1

입력 2025.06.11 06:41

수정 2025.06.11 06:4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6.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6.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그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재논의한다.

지난 3일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 후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두고 의총 등을 열고 있으나 이렇다 할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이번 의총은 또다시 김 위원장은 당 개혁의 당위성을, 친윤(친윤석열)계인 당 주류는 김 위원장을 비토하는 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헌법 파괴 저지를 위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추후 지정 결정을 비판할 예정이다.

뒤이어 오후 2시부터 김 위원장의 거취와 5대 혁신과제를 주제로 다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지난 5일과 9일, 두 차례 의총을 열고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거취를 논의했으나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이외 뚜렷한 결론을 사실상 내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8일 △새 지도부(차기 지도 체제) 선출을 위한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민심·당심 반영 제도 개선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날 의총 역시 지난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공방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더구나 오후 4시부터 김 위원장은 당 상임고문단 만찬에 참석해야 한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뉴스1에 "김 위원장이 많은 고민을 하고 개혁과제를 발표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지금 지도부의 역할은 '책임'에 방점이 찍혀야 하며, 개혁은 다음 지도부가 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재선 그룹의 역할에 눈길이 쏠린다.

전날(10일) 권영진·강민국·김미애·김승수·김형동·김예지·박수영·박정하·배현진·서범수·서일준·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등 17명의 재선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의 혁신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권영진 의원은 전날 재선의원 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8월 말 전당대회 개최 △새 지도부 구성 시까지 김 위원장 임기(6월 30일 만료) 연장 △민심 경청 대장정을 통한 혁신안 실천 방안 마련 등을 정했다고 밝혔다.

재선의원 전원이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당내 여론의 물줄기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조은희 의원은 재선 모임에 "친윤, 친한(친한동훈)으로 분류된 의원들만이 아니라 중도를 지향하는 의원들 또한 모여있다"며 "더는 계파 논쟁을 하지 말고 혁신을 하자는 재선 의원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