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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 이란 핵합의 도달 가능성 거론하며 공격 만류"

뉴스1

입력 2025.06.11 06:59

수정 2025.06.11 06:59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과 핵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군사 행동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란 핵 협정 도달 가능성을 거론하며 현재로서는 군사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양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은 시간 끌기 전문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군사 행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는 힘들었다는 전언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통화가 약 40분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N12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첫 임기 동안 탈퇴한 2015년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핵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 회담을 진행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5차 협상 이후 미국의 새 제안을 받았지만, 여기에는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 측 제안에는 이란이 신규 농축 시설을 건설하지 않고 우라늄 변환 및 처리를 위한 중요 인프라를 해체하는 대가로 3% 수준의 민간용 저농도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아이디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어떠한 우라늄 농축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은 조만간 미국의 제안에 대응해 자국의 제안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양국 간 6차 협상은 오는 15일 오만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