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 여행객이 늘어난다"…항공사 수익 더 커질까?

뉴시스

입력 2025.06.11 07:03

수정 2025.06.11 07:03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4월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04.17.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4월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04.1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한한령 해제 이전과 비교할 때 성장 여력이 큰 중국 노선이 항공사의 또 다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어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한중 항공 노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147만명이다. 전월(135만명) 대비 8.9%, 전년 동기(113만명) 대비 29.5% 증가했다. 중화권으로 묶이는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면 수치는 더 늘어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156만명)과 비교하면 94.5%까지 회복됐다. 한한령(2017년 사드 배치 논란 후 한류 금지령) 이전인 2016년 5월(175만명) 대비 84.1%에 불과하다.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대비 회복이 뒤쳐지면서 성장 여력이 더 큰 시장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한국 등 국가에 무비자 입국을 깜짝 허용한 후 아웃바운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중국 노선 여객수는 487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함께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인바운드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 1분기 한국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여행수요 피크아웃 우려 속에서 항공사에겐 중국 시장이 수익 다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매출 중 중국 비중은 대항항공이 올 1분기 9%로 전년 대비 1%포인트(p), 아시아나도 8%로 전년 대비 3%p 늘었다.

대한항공은 이미 올 여름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주당 195편으로 늘렸다. 팬데믹 이전의 90%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충칭과 청두에 재취항하고, 다롄과 옌지 노선 등도 증편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신규 취항과 편의 개선을 통해 여행 수요 흡수를 노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7월부터 김포~가오슝 노선을 주 3회 띄운다. 진에어는 칭다오 노선의 무료 위탁 수하물 허용량을 15㎏에서 23㎏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나오면서 탑승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 노선 성장이 항공업 실적 개선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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