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미중 2차 고위급 무역협상 11일까지 연장…美 "생산적"(종합)

뉴스1

입력 2025.06.11 07:27

수정 2025.06.11 07:27

(워싱턴·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 수출 통제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위급 무역 협상이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사흘째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의회 증언을 위해 워싱턴DC로 돌아가야 하지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틀 동안 생산적인 협상을 진행했다"라면서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대표가 필요에 따라 중국 대표단과 협상을 이어간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양국 간 무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일 시작된 미중 간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은 11일까지 사흘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낮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잠시 중단한 뒤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한국시간 11일 오전 4시) 재개했다.



러트닉 장관은 "협상이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시간과 노력, 에너지를 쏟고 있으며 모두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런던 회담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 열린 협상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제네바 협상에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15%포인트씩 90일간 낮추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양국 모두 상대방이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결국 두 정상은 지난 5일 전화 통화를 갖고 후속 고위 무역협상을 조속히 열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시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면서 "희토류에 대한 복잡성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및 핵심광물에 대한 대미 수출 제한을 조속히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등 수출 통제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등 차별적 조치를 해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 대표가 테이블에 앉아 미국 측의 베선트, 러트닉, 그리어를 상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