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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인천공항 '알박기 인사', 4명 중 3명 낙마

뉴스1

입력 2025.06.11 07:32

수정 2025.06.11 07:32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 News1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인천국제공항 자회사 주요 보직에 측근 인사를 앉히려던 시도가 잇달아 무산됐다. 총 4곳 중 3곳에서 임명이 취소됐고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자회사 인천공항에너지 관리본부장 내정자 A 씨와 인천국제공항보안 상임감사 내정자 B 씨의 임명을 각각 거부할 방침이다. 두 자리는 '적격자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A 씨는 12·3 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하다 인천공항에너지 본부장에 내정됐다.

업무와 무관한 경력 탓에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B 씨는 군 사이버사령부 출신으로 2012년 댓글 공작 연루 전력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공사 측은 "내정자들이 공모를 거쳐 선발된 만큼 임명 거부 시 법적 분쟁 가능성도 있다"며 "자회사 이사회 판단을 반영해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현장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인천공항시설관리 상임감사에 지난달 임명됐다. 인천공항보안 사장에는 국민의힘 인사가 내정됐으나 임용이 중단됐고, 대신 보안 전문가 이동현 사장이 새로 부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위'를 출범했다.
계엄 이후 공기업에 임명된 인사 전반에 대해 절차상 하자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특위는 감사와 고발도 예고했다.


특위는 또 20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