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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올 세계 경제성장률 2.3%로 하향…"장기성장 촉진책" 권고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08:27

수정 2025.06.11 08:26

세계은행, 올 1월 대비 0.4%p낮춰
美 성장률, 0.9%p 내린 1.4%전망
[워싱턴=AP/뉴시스]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세계은행 건물. 2025.01.17.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세계은행 건물. 2025.01.1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내렸다. 올해 1월 전망인 2.7% 대비 0.4%포인트(p) 하향조정이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WB는 1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같은 성장률 큰 폭 하향 조정은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글로벌 무역갈등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2.3% 성장에 머문다면 2008년 이래 최저치가 된다고 WB는 밝혔다. 또 전세계 경제 주체의 70%에 대해 올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5%p 하락한 1.2%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내외 소비·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2.3%에서 1.4%로 0.9%p나 낮췄다. 유로 지역은 0.7%, 일본은 0.7%로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0.4%p와 0.1%p씩 떨어졌다.

신흥시장·개도국 성장률은 0.2%p 내린 3.8%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지난 1월 전망과 같은 4.5%로 제시했다.

WB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에 비해 0.4%p나 낮아진 수치다.

WB는 정책 과제로 무역 긴장 해소, 신흥개도국 지원 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제안했다.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장기 성장을 촉진을 권고했다. 또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확대하여 해외직접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분쟁과 난민 증가 등 글로벌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식량체계를 구축도 제안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