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D, 세계 최대 XR 전시회 참가…올레도스 기술력 뽐낸다

뉴스1

입력 2025.06.11 08:30

수정 2025.06.11 08:30

AWE USA 2025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AWE USA 2025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전경(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AWE USA 2025 삼성디스플레이 OLEDoS(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AWE USA 2025 삼성디스플레이 OLEDoS(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는 10~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XR(확장현실) 전시회 'AWE(Augmented World Expo) USA 2025' 전시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AWE에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등 XR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기업, 콘텐츠 크리에이터, 투자자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구글, 메타, 퀄컴을 비롯해 중국 업체 피코, 엑스리얼 등 공간 컴퓨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200여 곳이 전시에 참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WE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XR 시장 내 핵심기술인 올레도스 (OLEDoS:OLED on Silicon) 분야의 최신 기술력을 소개한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XR의 핵심 부품이다.

RGB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적·녹·청색의 OLED를 개별 증착해 별도의 컬러필터 없이 색을 구현하고, 화이트 올레도스는 흰색을 내는 OLED 발광원에 RGB 컬러필터를 추가해 색을 표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 제품은 5000PPI(1인치당 픽셀 수)로 업계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1.4형 RGB 올레도스다. 손목시계 화면만큼 작지만, 화면 속 픽셀 수는 4K TV의 3배에 달해 눈 바로 앞에서 실제와 같은 화질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에서 처음 공개됐고, 현장 관람객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XR 데모제품 분야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화면 밝기가 2만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에 달하는 1.3형 RGB 올레도스(4200PPI)도 전시한다. 이 제품에는 볼록 렌즈의 원리를 이용해 화면 밝기와 시야각을 개선하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올레도스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1.3형 4200PPI 해상도(1만2000니트)의 RGB 올레도스, 1.3형 4000PPI 해상도(1만니트)의 W 올레도스의 화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양안 데모제품으로 개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자회사인 미국 이매진(eMagin)의 개발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매진은 이번 전시에서 성인 손톱보다 작은 0.62형 크기에 픽셀밀도 2600PPI를 구현한 화이트 올레도스, RGB 올레도스 제품을 각각 전시한다. 화이트 올레도스 제품은 현재 양산 중이며, 고객사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RGB 올레도스 제품도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외에도 게이밍룸 콘셉트로 49형·27형 모니터용 QD-OLED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 OLED가 적용된 게이밍 콘솔 '스팀덱', 화면이 접히는 콘솔형 데모 '플렉스 게이밍' 제품도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12.4형 롤러블 디스플레이(Rollable Flex™), 화면이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Flex S™), 마이크로LED 기술 기반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폼팩터 제품도 전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급성장이 기대되는 XR 시장 내에서 올레도스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XR용 패널 시장 규모(매출기준)는 올해 약 6억 달러에서 2030년 41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올레도스 패널은 전체 시장에서 70~8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