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격분한 김병기 “아들 국정원 합격, 부정 있었다면 의원직 사퇴”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09:06

수정 2025.06.11 13:32

MBC, 김 의원 아들 국정원 공채 합격 부정 의혹 제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제2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국정원 공채 합격에 부정이 있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자의 아픔”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아들의 인사청탁 의혹을 부정했다.

김 의원은 "2014년 기무사 현역 장교였던 제 아들은 국정원 공채 때 서류전형, 필기,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모두 통과했지만 마지막 단계인 신원조사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2017년에는 신원조사를 통과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며 "그렇다면 둘 중 하나는 잘못된 것 아닌가,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지 국정원에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못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2017년 이헌수 기조실장과 통화하기 전, 신원조사를 담당하는 감찰실 전직 간부를 통해 '아들이 2014년도 신원조사에서 합격했으나 김병기를 증오한 일단의 세력들이 작당하여 신원조사 합격을 번복하고 탈락시켰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불법이 있었음은 당시 지휘부도 인지하고 있었다. 격노하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라고 물은 김 의원은 "가해자의 불법은 온데간데없고 피해자 엄마가 항의한 것을 10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잘못이라고 하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제가 보낸 청원서에서 아들의 장애를 인정했다는데, 청원서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기에 악의적으로 왜곡하나“라며 ”장애가 있는데 기무사 장교로 복무하고 국정원 심층 면접, 신체검사와 체력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겠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관련 보도를 한 언론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정원에 어떤 것이 맞는지 공개를 요청한다. (아들의) 탈락이 맞다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며 “통과가 맞다면 지금이라도 관계자들을 처벌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수수방관한 국정원을 더 이상 믿지 않고 범죄에 가담한 자들을 특정해서 수사 의뢰하겠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관련 보도를 한 MBC 측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