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세계 최대 XR 전시회 첫 참가 삼성D..."기술력 뽐낸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15:13

수정 2025.06.11 15:13

XR 핵심 '올레도스' 기술 진전 소개
세계 최대 확장현실(XR) 전문 전시회 'AWE USA'에 전시된 삼성디스플레이 최신 올레도스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세계 최대 확장현실(XR) 전문 전시회 'AWE USA'에 전시된 삼성디스플레이 최신 올레도스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10~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확장현실(XR) 전문 전시회 'AWE USA'에서 올레도스 분야 기술 진전을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AWE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XR 전문 전시회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XR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기업은 물론 콘텐츠 크리에이터, 투자자까지 폭넓게 참여한다. 올해는 구글, 메타, 퀄컴을 비롯해 중국 업체 피코, 엑스리얼 등 공간 컴퓨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200여곳이 전시에 참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AWE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XR 시장 내 핵심기술 올레도스 분야 최신 기술력을 소개한다.

RGB 올레도스 중 업계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1.4형 5000픽셀 퍼 인치(PPI, 1인치당 픽셀 수) 제품이 대표적이다. 크기는 1.4형으로 손목시계 화면만큼 작지만 화면 속 픽셀 수는 4K TV의 3배에 달한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장 관람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XR 데모제품 분야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화면 밝기가 2만니트에 달하는 1.3형 RGB 올레도스도 전시한다. 이 제품에는 볼록 렌즈의 원리를 이용해 화면 밝기와 시야각을 개선하는 마이크로 랜즈 어레이(MLA) 기술이 적용됐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SID 2024에서 5000니트 RGB 올레도스를,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는 1만니트 RGB 올레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자회사 미국 이매진의 개발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이매진은 이번 전시에서 성인 손톱보다 작은 0.62형 크기에 픽셀밀도 2600PPI를 구현한 화이트 올레도스, RGB 올레도스 제품을 각각 전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밖에도 게이밍룸 콘셉트로 49형, 27형 모니터용 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 OLED가 적용된 게이밍 콘솔 '스팀덱', 화면이 접히는 콘솔형 데모 '플렉스 게이밍' 제품도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급성장이 기대되는 XR 시장 내에서 올레도스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XR용 패널 시장 규모(매출기준)는 올해 약 6억달러에서 2030년 41억달러로 향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범 삼성디스플레이 M-P/J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올레도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간 컴퓨팅 생태계에서 핵심 파트너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