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생산기지 3곳 투자
韓 창원공장에 가장 큰 비중 배정
韓 창원공장에 가장 큰 비중 배정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볼보건설기계그룹이 36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창원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 3곳의 크롤러 굴착기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고객 수요 증가와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함이다.
볼보건설기계그룹은 11일 전 세계 주요 3대 생산기지인 대한민국 창원, 스웨덴, 북미에 총 25억 스웨덴 크로나(약 3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볼보건설기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생산 역량과 유연성을 강화함으로써, 현재는 물론 미래의 고객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주요 시장 인근에 생산 기지를 추가해 운영 효율성과 회복탄력성을 제고하고, 지역별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현지 생산을 통해 장거리 물류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경제·규제적 환경 변화에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시아 지역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 창원공장을 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창원공장은 제조, 제품개발, 구매 등 핵심 기능을 갖춘 볼보건설기계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핵심 생산기지다. 이번 투자로 창원공장의 글로벌 생산 물량과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공급망 역량을 적극 활용해 생산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시장 수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총 3600억원 규모의 투자 중 가장 큰 비중이 창원공장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는 향후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멜커 얀베리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이번 생산기지 확장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는 품질, 혁신, 역량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요 시장과 고객에 더욱 가까운 곳에서 크롤러 굴착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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