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주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권 CSO는 12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권 CSO는 이달 4일 이재명 대통령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 권 CS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한국에서 대통령님의 팀과 만나 글로벌 AI 선도국가를 향한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투자 100조 원'과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 CSO의 이번 방한은 오픈AI의 한국 정부·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권 CSO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풀스택 AI 생태계를 갖춘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오픈AI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에 첫 사무소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할 인력 채용 공고를 낸 상태다.
다만 'AI 정책수석'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방한을 통해 정부 측 인사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최근 카카오(035720)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크래프톤(259960)·한국산업은행(KDB) 등과도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픈AI는 지난달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국가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의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표면적으론 기술 협력이지만,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 주도 기술 표준을 확립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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