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승용차·선박 수출견인...미국발 관세쇼크 주춤하며 대미 수출 3.9%늘어

11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6월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늘어난 1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8억1000만 달러)은 15.0% 늘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짧았다.
이 기간 수입은 17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22.0%)와 승용차(8.4%), 선박(23.4%) 등이 증가했고, 석유제품(-20.5%), 무선통신기기(-43.1%)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3.5%로 3.2%p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 미국(3.9%), 유럽연합(14.5%)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베트남(-9.5%), 일본(-5.9%) 등은 줄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 국가로의 수출 비중은 48.6%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반도체(15.2%)와 기계류(16.8%), 가스(36.0%) 등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원유(-9.1%), 석유제품(-5.1%) 등은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2%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4.1%), 미국(20.3%), 유럽연합(7.7%) 등으로 부터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14.1%), 호주(-13.9%) 등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관세 여파로 자동차 등 대미 수출이 줄고,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도 20% 넘게 감소했다. 미국과 더불어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며 전체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줄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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