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 이틀째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희토류 공급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협상팀이 양국이 합의한 이행 체계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져가 승인을 받을 것이며, 이후 새 합의를 실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의회 청문회 일정으로 조기 귀국한 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었다.
미중은 11일 사흘째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도 미국과의 합의 이행 체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국제무역담판 대표)은 "양측은 지난 5일 정상 간의 전화 통화에서 이뤄진 합의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리 부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 간 소통은 전문적이고 합리적이며 깊이 있고 솔직했다. 여기서의 진전이 중미 간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측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통제와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양국의 이행 체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측은 이를 각국 정상에게 보고해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를 승인한다면 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런던 협상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협상의 후속 대화였다. 당시 양국은 서로 부과한 고율 관세를 일시 유예하며 휴전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지속되고, 미국이 대중국 첨단 기술 통제를 강화하면서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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