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6선 조경태, 국힘 원내대표 출마 시사…"희생해서라도 읍소하고파"

뉴스1

입력 2025.06.11 09:50

수정 2025.06.11 09:50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4.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오는 16일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만약 조 의원이 당선되면, 제1야당 원내사령탑이 국회의장보다 선수가 높아지는 상황이 된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에서 나서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응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이 좀 더 크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데 저의 쓰임새가 있다면 한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 반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입장이 뚜렷하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가진 인물이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저를 희생해서라도 제대로 된 상황 인식이 될 수 있도록 읍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하거나 오히려 그 반대의 입장을 가진 분들로 우리 당이 혁신하고 개혁이 가능할지 그게 참 궁금하다"며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했다.


지도부 전원이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지키며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는 김용태 위원장에게 배후가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뒤에는 조경태가 있다"며 "연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한 당무감사와 관련해서는 "감추고 싶은 게 있으니까 그렇게 (반대)하는 거 아니겠느냐"라며 "주모자와 주동자는 반드시 색출해 내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당무감사 대상에 단일화 약속을 어긴 김문수 전 후보도 포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비판과 비난을 충분히 받았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