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습 보험사기단 적발…17명 검거
20대 주범 구속·16명 불구속으로 檢송치
고의로 교통사고 내고 2800만원 가로채
![[의정부=뉴시스] 고의사고를 공모해 이륜차까리 충돌하는 장면.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영상 캡쳐) 2025.06.11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001127641_l.jpg)
경기북부경찰청 교통조사계는 주범인 A(20대)씨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의정부시 일대에서 18차례 걸쳐 보험사기로 모두 2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친구와 전 연인, 동료들로 구성된 이들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보고도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냈다.
또 고의사고를 내기로 공모해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륜차끼리 충돌하는가 하면 실제 사고가 나지 않았음에도 사고가 난 것처럼 입을 맞춰 보험금을 가로챘다.
특히 A씨는 함께 범행한 공범들이 받은 보험금마저도 가로채기 위해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공범들에게 "보험사기가 발각돼 돈을 배상해야 한다"며 "내가 배상할테니 돈을 보태라"고 속였다.
또 메신저 프로필을 보험사 직원처럼 꾸며 "보험사기가 발각돼 보험금을 배상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여러 방식으로 약 600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하게 되자 채무를 갚기 위해 보험사기 밖에 방법이 없다며 공범들을 꼬드겨 범행에 끌어들였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판독 등 수사 끝에 9개월여만에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가입자 전체의 보험료 인상을 유발하고 보험 본래 목적을 퇴색시켜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보험사기 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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