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中 우시바이오, 청두에 미생물 공장 착공…바이오 CDMO 확대

뉴스1

입력 2025.06.11 10:01

수정 2025.06.11 10:01

우시바이오로직스 전경.(우시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1
우시바이오로직스 전경.(우시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중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사업 전략 재편의 일환으로 생산라인을 확장한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말까지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9만 5000㎡ 규모 CDMO 시설에 이중 체임버 동결 건조 생산 라인과 바이알 충전 라인을 갖출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해당 라인이 갖춰질 청두 사업장은 펩타이드, 항체 조각, 효소, 사이토카인, 플라스미드 DNA, 바이러스 유사 입자와 같은 다양한 의약품의 상업용 제조를 위한 원료의약품(DS)·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이다.

청두 시설은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출시한 미생물 발현 플랫폼인 '에픽스'(EffiX)가 도입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단클론항체(mAb) 이외 재조합단백질과 관련해 배양액 1L당 15g을 초과하는 단백질 생산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이 시설의 총생산량이 연간 1000만 바이알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을 위한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사업적 제조 역량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청두 공장은 소아 성장 호르몬 결핍 치료를 위한 장기 작용 성장 호르몬인 비젠 파마슈티컬스의 첫 상용화 제품 '로나페그소마트로핀'을 생산한다. 상업적 제조 운영에 중점을 둔 바이로젠 바이오테크놀로지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설에는 연간 80~110개의 DS 배치를 생산할 수 있는 1만 5000L 발효조가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운 시설 구축을 위한 예상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시바이오로직스 크리스 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시장은 차세대 치료제에 대한 전례 없는 잠재력을 제시하는 미생물 기반 제품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강력한 생산 규모와 최첨단 기술을 갖춘 청두 공장은 이러한 추세를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26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 우시바이오 매출 중 대부분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특이성 항체와 같은 특정기술 플랫폼의 성장과 최근 생산역량 확장, 유럽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청두 시설 등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전략적 재편을 진행 중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아일랜드 백신 공장을 MSD(미국 머크)에 5억 2100만 달러(약 7100억 원) 규모로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독일에 있는 DP 생산공장을 1억 670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에는 대규모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