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SK AX(옛 SK C&C)는 SAP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전사적 자원관리(ERP) 혁신 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 연계를 넘어 ERP라는 기업 핵심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실질적인 도입 효과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수준을 넘어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정의한다는 설명이다.
SK AX는 SAP의 검증된 방법론인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클린 코어 원칙을 반영한 SAP AI 임베디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성한다. 여기에 SK AX가 자체 구현한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ERP가 단순 기록·관리 도구에서, 상황을 인지·분석하고 실행을 제안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 AX는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ERP 전환 프로젝트에서도 이를 적용,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SK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내외 산업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서 SK AX는 산업별 AI 구현 경험과 클라우드 기반 ERP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SAP는 글로벌 아키텍처 전략과 비즈니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산 가능한 혁신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ERP 운영 업무 일부를 AI가 수행하는 '셰어드 서비스 지원 시스템' 구현에도 협업할 예정이다.
기업 간 유사한 ERP 운영 영역을 AI가 자동 처리하도록 설계,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유지비용을 더욱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이나 다국적 사업 구조를 운영하는 기업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손건일 SK AX 엔터프라이즈서비스부문장은 "AI 기술을 ERP에 접목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는 끝났고, 이제는 실제 고객 환경에서 구현·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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