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도심 지역에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통행이 금지되는 지역의 면적은 약 2.6㎢다. 배스 시장은 이번 조처가 일단 하루 동안 실시되지만 상황에 따라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LA에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도심 인근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에 나선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통행금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 병력 투입이 "과잉 대응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하는 LA 당국이 폭력 사태 악화로 군 병력 투입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배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이민) 단속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LA 경찰은 통행금지령을 위반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측은 10일 하루 동안 197건의 체포가 있었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했고 9일에는 해병대 파견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 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원 700명이 LA에 투입됐거나 투입 대기 중이다.
다만 일부 현지 매체들은 이 지역 거주민과 신원이 확인된 언론인은 통행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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