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착공 후 여건 변화 조건부로 공기 연장 수용"
현대건설 철수 입장 재확인…"불참 입장에 변화 없어"
![[부산=뉴시스] 정진형 기자 = 지난 3월27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 2025.06.11.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033232897_l.jpg)
현대건설 관계자는 11일 "지난달 30일 발표대로 공사기간 연장 등 재입찰 조건이 바뀌더라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서 철수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29년 조기개항을 위해 공사기간 84개월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9일 착공 후 지반이나 기후 등 여건이 변하는 경우에 한해 조건부로 공기 연장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며 "사익 때문에 국책사업 지연 및 추가 혈세 투입을 조장하고 있다는 부당한 오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에서 탈퇴하고 기본설계도서 및 컨소시엄 관련 모든 권리를 포기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이후 서둘러 시공사 재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국토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적정 공사기간 등을 심의 중이며 조달청 협의를 거쳐 공고하게 된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산이 10조53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는 2035년 6월 개항으로 발표했으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2029년 12월 조기개항, 2031년 준공을 목표로 변경했다.
네 차례 유찰 끝에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입찰조건(84개월)보다 24개월 더 긴 108개월의 기본설계를 제출, 2035년 준공 계획을 내놨다. 국토부는 법령상 입찰조건에 맞지 않는 만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을 중단하고 재입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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