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탈출한 손흥민, 사우디 이적설
팀 내 입지 좁아진 이강인·황희찬도 거취 고민
올여름 '남느냐, 떠나느냐' 갈림길에 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종료 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6.10. kmn@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035467590_l.jpg)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6승 4무(승점 22)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2차 예선 5승 1무를 포함하면 16경기 연속 무패(11승 5무)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예선 무패 통과다.
이제 시선은 1년 뒤 개최되는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직전인 내년 6월 경기력이 핵심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황희찬(울버햄튼)의 거취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이 얼마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북중미로 가느냐에 대표팀의 성패가 달렸기 때문이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무관에서 탈출한 손흥민은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올렸다.
다만 잦은 부상 여파로 리그에선 7골에 그쳐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멈췄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마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6.10. k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035471833_l.jpg)
토트넘으로선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몸값을 챙기려면, 올여름 매각에 나서야 한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현재로선 어떤 말보다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상당히 궁금하지만, 미래보단 현재 위치에서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사실상 모든 걸 이룬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고민한다면, 이강인과 황희찬은 팀 내 좁아진 입지가 영향을 준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소속팀 PSG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은 물론 프랑스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 6도움을 올렸으나, 시즌 중반 이후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바스라=AP/뉴시스] 황희찬(왼쪽)이 5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이라크와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이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25.06.06.](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035497099_l.jpg)
특히 과거 김민재가 뛰었던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저도 기사를 보고 안다"며 "소속팀이 어디든 가장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 리그 12골로 커리어 하이를 보냈던 황희찬은 지난 시즌 단 2골에 그쳤다.
사령탑 교체와 잦은 부상이 겹치면서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준 게 원인이었다.
울버햄튼과 계약이 3년 남은 황희찬은 "남아서 뛸 수 있다면 잔류가 우선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뛸 수 있는 환경도 생각하고 있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떤 게 부족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향후 잔류 여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개인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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