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추진 중인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이고 따뜻한 변화를 선물하고 있다.
마을마다 설치한 '온마을돌봄센터'에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춘 '온마을돌봄사'가 상주해 어르신들과 1대 1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을 통해 건강, 일상생활, 정서, 주거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파악하고, 필요하면 전문기관이나 민간단체와 연계해 후속 지원까지 이어진다.
낯선 복지기관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라 어르신들에게 정말 편리하고 든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지가 어르신 곁으로 먼저 찾아가는 이동 없는 복지, 거리 없는 돌봄이 가능해진 셈이다.
주목할 점은 상담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어르신 삶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주거환경 문제도 직접 개선한다.
높은 문턱, 낡은 벽, 미끄러운 마룻바닥, 방충망이 떨어진 창문까지 상담을 통해 드러난 위험 요소를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연계한다.
이 과정에 지역 봉사단체도 함께하면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실질 복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군은 지난달 28일 노인복지관, 지역 봉사단체 '나무그늘'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거주 환경이 취약한 5가구를 선정해 노후 벽면 보수, 방충망 교체, 안전 발판 설치 등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했다.
화성3리에 사는 한 어르신은 "들쥐 소리에 불안해서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는데, 이젠 안심하고 잘 수 있겠다"라며 환한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무그늘 회원은 "누군가의 집에 따뜻한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가 일상이 된다는 게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이재영 군수는 "복지는 행정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지역 주민과 봉사단체, 행정이 함께 만드는 민·관 협력 구조가 진짜 복지를 실현한다"라며 "어르신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다운 정책, 복지다운 복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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