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U서 광폭행보 윤진식 무협회장 "우리기업들과 EU역내 기업들, 동등 대우해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11:01

수정 2025.06.11 11:01

EU 및 EU집행위 주요 인사 만나
EU 통상 규제 관련 우리 산업계 애로 피력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논의도
탄소배출량 검증기관 확대 및 상호인정협정 확대 촉구 의견서 전달
'한-EU 네트워킹데이' 최초 개최, EU 정·관계 인사·현지 진출 기업 150여명 참석
지난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이 세자르 루에나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의원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지난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이 세자르 루에나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의원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한-EU 네트워킹데이'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진 KTNET 사장, 노희열 오로라월드 회장, 나상원 유럽한국기업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마리아 마르틴-프라트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 부총국장, 제시카 폴피아드 유럽의회 의원, 유정현 주벨기에EU대사. 사진=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한-EU 네트워킹데이'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진 KTNET 사장, 노희열 오로라월드 회장, 나상원 유럽한국기업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마리아 마르틴-프라트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 부총국장, 제시카 폴피아드 유럽의회 의원, 유정현 주벨기에EU대사. 사진=무역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리 기업들에 대한 통상 지원과 규제 완화를 당부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윤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대 EU 통상 아웃리치(대외접촉) 활동을 전개했다고 무역협회가 11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번 아웃리치 활동 중에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인 세자르 루에나 의원, 국제통상위원회 마리-피에르 베드렌느 의원, 외교위원회 단 바르나 의원,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 마리아 마르틴-프라트 부총국장 등과 면담을 갖고 유럽의 통상 및 환경규제 관련 우리 기업의 애로를 전달했다.

윤 회장은 최근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EU가 역내시장 보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도 EU 주요 산업에 기여도가 큰 핵심 우방국인 우리나라 기업에 대해 EU 역내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해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 폰데어라이엔 2기 행정부의 통상규제 완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한 윤 회장은 탄소배출량 검증기관의 확대 및 한국 검증 기관의 제3자 검증기관 인정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Position Paper)를 EU 집행위 주요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마리아 마르틴-프라트 EU 집행위 부총국장은 "현재 집행위 정책 기조에 맞춰 역내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원활히 경영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규제 및 비관세장벽 완화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10일 주벨기에유럽연합대한민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한-EU 네트워킹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럽의회 의원들과 EU 집행위 주요 인사 등 EU 정·관계 주요 인사 및 현지 진출 기업인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양측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역협회가 매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해 온 의회 및 행정부 대상 네트워킹 행사를 올해 처음 유럽으로 확장한 것으로, EU의 탈탄소화 로드맵 이행 및 역내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무역협회는 이번 행사를 연례화해 우리 기업의 대EU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윤진식 회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이 격변기에 놓여있는 가운데 어떠한 국가나 경제권도 홀로 이 모든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와 EU와 같이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럽에서도 민간 차원의 통상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