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교육부, 리박스쿨 연관 자격증 발급단체 전수조사서 제외

뉴스1

입력 2025.06.11 10:44

수정 2025.06.11 10:44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이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강사 자격증 목록.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News1 장성희 기자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이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강사 자격증 목록.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News1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극우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개입을 전수조사하고 있는 교육부가 리박스쿨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격증 발급기관 '생명과학교육연구회'(연구회)를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에서 강사가 리박스쿨·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한국늘봄교육연합회·우남네트워크·프리덤칼리지장학회가 양성한 강사가 교육의 중립성 등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며 강사의 교육 이수증, 자격증 등을 점검하라고 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운영한 글로리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에선 연구회가 융합과학·생명과학·창의체험활동 등에 대해 자격을 발급한다고 나와 있었다.

또 의원실이 시도교육청을 통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1개 초등학교, 인천의 2개 이상 초등학교에서 연구회에서 자격증을 발급받은 강사가 늘봄학교 등에 참여한 것도 확인됐다. 올해도 연구회에서 자격증을 받은 강사가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리박스쿨이 직접적으로 연구회에 관여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리박스쿨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면에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명칭의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늘봄학교 자격증을 미끼로 이들 댓글팀을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일하게 하며 학생들에게 극우 교육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13일까지 리박스쿨과 늘봄학교의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리박스쿨과 늘봄학교의 연관성 등을 묻기 위해 교육부를 상대로 현안질의를 실시한다.
다만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향후 정책 수립·집행에 관여하지 않는 한시적 국무위원이 위원회에 출석·답변하기에는 어렵다"며 불출석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