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교육부, 의대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권고…족보문화 손 보나

뉴스1

입력 2025.06.11 10:50

수정 2025.06.11 10:50

교육부가 지난 9일 40개 의과대학에 발송한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 안내 공문. (대학가 제공) /뉴스1
교육부가 지난 9일 40개 의과대학에 발송한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 안내 공문. (대학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교육부가 각 의과대학에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을 권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배에게 시험 자료를 물려받는 등 의대에 만연한 '족보 문화'를 손보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의과대학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9일 사업 계획을 안내하는 공문을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에게 발송했다.

이 기본계획은 올해 3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5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에 담긴 의대교육 혁신 지원예산을 각 의대에 배정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의대 증원을 반영한 올해 교육혁신 예산을 약 551억 5000만 원 투입했고, 이 예산은 의대 정원이 늘어난 지역 의대 32곳에 차등 배정된다.



정부는 대학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뒤 S등급 6곳에 30억 원, A등급 10곳에 17억 원, B등급 16곳에 10억 원씩 배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특히 지원사업 예시에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과 같은 학생에 대한 학습과 평가 지원 강화를 포함했다.


문제은행이 구축되면 대학들은 과거 기출문제를 다시 내지 않게 되고, 의대에 만연했던 '족보 문화'가 사실상 힘을 잃게 된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의대 특성이 선배로부터 시험 문제 등을 물려받는 족보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는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각 의대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7월 말 지원사업 예산을 각 대학애 배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