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도·동복리 마을회, 상생협의체 구성…발전사업 추진

뉴시스

입력 2025.06.11 10:59

수정 2025.06.11 10:59

쓰레기 반입 재개…폐열사업 상응 조치키로 마을회, 환경자원순환센터 운영 지원·협조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왼쪽에서 네번째)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회와 함께 쓰레기 정상 처리에 따른 합의문을 낭독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11. ijy788@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왼쪽에서 네번째)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회와 함께 쓰레기 정상 처리에 따른 합의문을 낭독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11. ijy788@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마을지원사업 갈등에 따라 봉쇄됐던 제주자원환경순환센터 쓰레기 반입이 합의를 거쳐 재개됐다. 동시에 마을발전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회는 1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저녁 동복리 마을회관에서 실무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와 동복리 주도 마을발전 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제주도와 동복리는 폐기물처리시설을 활용해 농경지 폐열사업에 상응하는 동복리 발전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마을 발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을 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동복리와 제주도·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복리마을회는 지난 7일부터 진행해 온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를 11일 오전 7시에 풀었다.

김병수 동복리 이장은 "협상 과정에서 도정에 대한 신뢰를 했다. 용단에 감사드리고 환경자원순환센터 운영에 동복리가 지원, 협조하겠다"며 "어떤 사업을 할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폐열 활용사업을 둘러싼 제주도와 동복리 간 입장 차가 있다. 폐열 활용사업 아이디어는 2014년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에 따른 협약서 체결 이후인 2015년 마을과의 대화시 협약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이지만 동복리가 제주시에 제안해 검토를 시작했다.

2018년 해당 사업의 진행을 요구하는 마을과 협의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폐열 활용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 결과, 사업 추진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2020년 12월에 동복리와 북촌리에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서 마을주민들이 이틀째 제주도를 상대로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여 쓰레기 수거차량이 도로에 서 있다. 2025.06.0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8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에서 마을주민들이 이틀째 제주도를 상대로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또는 대체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여 쓰레기 수거차량이 도로에 서 있다. 2025.06.08. woo1223@newsis.com
2024년 11월에도 동복리의 폐열 활용 사업 가능 여부를 검토한 결과 현재 폐열은 주민지원시설인 ‘해돋이 힐링센터’에 공급하고 있어 사용 가능한 폐열 부족으로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복리는 2018년 12월 당시 폐열 활용사업의 타당성이 부족할 경우 도가 그에 상응하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약속한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찬자리 내용이어서 녹음이 비공개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 녹취록을 검토한 결과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동복리에 주민편익시설(북촌리 공동사업), 주거환경개선, 공동주택, 마을주유소, 풍력발전 등 지원사업에 법정·특별지원금 535억원, 주민기금 29억원, 협약 외 23억원 등 총 587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 말 준공한 환경자원순환센터는 15만㎡의 면적에 매립시설과 하루 500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내 쓰레기 발생량의 90%를 처리하는 센터의 일일 쓰레기 반입량이 350~400t 수준으로, 사흘째 차량 반입로가 막히면서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처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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