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러, 北 화성-11형 대폭 개량…기술적으로 다른 미사일"

뉴시스

입력 2025.06.11 11:38

수정 2025.06.11 11:38

"정확도 크게 높여…북러 공동 연구 결과" "AAM·SLBM·핵미사일 등도 현대화"
[서울=뉴시스]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형) 탄도미사일.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형) 탄도미사일.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11형)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해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 책임자인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9일(현지 시간) 공개된 '더 워존(TWZ)'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이 미사일은 처음엔 성능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치명적일 정도로 정확한 타격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거 우크라이나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미사일이 처음에는 목표물에서 수 킬로미터(㎞)나 벗어나 날았고 절반은 오작동해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미사일을 대폭 개량하면서 명중률이 크게 향상됐다고 우크라이나는 분석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KN-23 미사일은 이제 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미사일이 됐다.

정확도가 몇 배나 향상됐다"며 "이로써 러시아는 절실히 필요했던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러시아와 북한 전문가들의 공동 연구의 결과"라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특히 잠수함에 사용되는 기술, 그리고 안타깝게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의 현대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의 샤헤드형 자폭 드론 자국 생산을 시작하는 것도 돕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19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평양 방문일정을 마친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19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평양 방문일정을 마친 블라디마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탄약과 포탄, 미사일을 공급하는 등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국적 대북제재 모니터링팀(MSMT)'의 지난달 29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만 포탄 최대 900만 개와 탄도미사일 100개 이상을 러시아에 수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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