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中 "美와 솔직한 대화"…관영지 "더 많은 회담 이어질 듯"

뉴스1

입력 2025.06.11 12:28

수정 2025.06.11 12:28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이틀간 무역 협상을 벌인 결과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제네바 합의 이행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중국 관영지는 "향후 미중 간 더 많은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국제무역담판 대표)은 "중미는 지난 이틀간 전문적이고 합리적이며 심도있고 솔직한 교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양측은 지난 5일 정상 간의 전화 통화에서 이뤄진 합의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중미 간 신뢰를 강화하고 양국 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지는 미중이 런던에서 개최한 무역 협상 이후 향후 미중 간 더 많은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무역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은 "양국 관리가 런던에서 만나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과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런던에서 솔직한 대화를 했다는 것은 중요한 점"이라며 "양측이 양국 경제 및 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에 따라 향후 중미 관리 사이에 더 많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오젠윈 중국런민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지난달 제베나 합의에 이어 런던에서 중미가 추가 합의를 이룬 것은 지난 몇 달간 미국이 무역 상대국에 대해 전면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발생한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 전세계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닻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여전히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 이틀째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희토류 공급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통제와 관련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바오 교수는 "구조적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중국이 전략적 인내심을 유지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우미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 측이 말과 행동을 달리해선 안되며 주요 무역 상대국으로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바꿔선 안된다"고 말했다.


양국의 이행 체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측은 이를 각국 정상에게 보고해 최종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