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는 물론 상품성 등 다 갖춰
시공맡은 현대건설 기술도 한몫
다수의 국내 최고급 주택 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에서 추진 중인 다수의 최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들이 착공도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완판’ 사례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조성 중인 럭셔리 주거시설인 ‘라브르 27’이 최근 전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행은 고려자산개발, 시공은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이다.
경기고등학교 맞은편 옛 대웅제약 사택부지에 들어선 해당 최고급 주거시설은 지상 5층~지상 7층, 2개동 규모로 총 27가구로 지어진다. 상위 0.1%를 겨냥해 조성하는 '하이퍼엔드 공동주택'이다.
시행사 측에 따르면 완판 요인으로 각 가구별 ‘커스터마이징’으로 만족도를 높인 것을 꼽고 있다. 또 ‘신경 건축학’을 기반으로 한 설계, 넓은 가구당 대지지분 등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도 한몫을 했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인지도 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로 다수의 초고가 주택을 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실제로 ‘더 펜트하우스 청담’(PH129)‘, ’에테르노 청담‘, ’아페르 한강‘ 등 내로라하는 하이퍼엔드 주택의 시공을 맡았다. 시행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쌓은 최고급 주택 시공 노하우가 라브르 27를 당초 목적 대로 구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라브르 27 완판으로 강남·서초·청담 등 소규모 단지들이 ‘라브르’ 브랜드를 붙여 재건축을 해 달라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행사측 설명이다. 고려자산개발은 라브르 브랜드를 다른 사업장에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라브르 27 입주는 내년 말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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