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올해 1~4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8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약 67만 18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적재량은 25만 1100톤으로 같은 기간 28.2% 늘었다.
NCA·NCM 등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29만 44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LFP 양극재는 37만 7400톤으로 같은 기간 78.2%가량 늘어났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 가운데 LFP가 차지하는 비중도 56.2%로 절반을 넘어섰다. 후난위넝, 다이나노닉, 완룬, 로팔 등 업체들이 1~4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지배력이 공고한 모습을 보였다.
SNE 관계자는 "글로벌 양극재 시장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정책 강화와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로 시장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 확대, 공급망 다변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등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며 향후 시장 경쟁력은 정책 적응력과 공급망 설계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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