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폐지와 깡통을 모아 저금한 2억원을 고향에 장학금으로 기부한 할머니가 전북에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박순덕(89) 할머니에게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박 할머니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고향인 전북 정읍시에 1억960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할머니가 폐지와 깡통 등을 모아 한푼 두푼 모은 돈이라는 전언이다.
19살 때 고향인 정읍시 칠보면을 떠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박순덕 할머니는 "그 시절은 다 그렇게 살았다"는 말로 무학의 서러움을 전했다.
이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 속에 있고 고향 아이들만큼은 마음껏 공부하길 바란다"며 "작은 마음이 아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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