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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알래스카서 훈련 중 파손…공군 조종사 2명 경상(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15:34

수정 2025.06.11 15:34

이륙 도중, 기체서 화재 부분 파손…조종사 2명 비상탈출
알래스카 아일슨 미군 기지 현지에 사고조사·긴급정비팀 급파
[파이낸셜뉴스]
이륙 중인 KF-16 전투기.(자료사진) 공군 제공
이륙 중인 KF-16 전투기.(자료사진) 공군 제공

미국 알래스카에서 연합 공중훈련에 참가 중인 공군의 KF-16 전투기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대위 계급의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 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조종사들이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도중 비상탈출 했는지, 이륙 직후 비상탈출을 했는지는 정확한 사고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일 공군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2분쯤 미 공군 아일슨 기지에서 이륙 활주 중이던 KF-16 전투기 1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상적으로 이륙하지 못해 부분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기체가 화재 때문에 부분 파손됐으며, 활주로 옆 풀밭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일슨 기지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전투기가 이륙 도중 준비된 경로를 벗어나면서 사고가 났고, 승무원들은 탈출했다"며 "사고 현장은 기지 펜스 안쪽"이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KF-16은 복좌 전투기로,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활주 도중 비상탈출 해 경미한 화상과 열상 등의 부상을 입고 인근 육군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진찰 결과 큰 부상은 없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투기의 파손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투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지 주변에서 현지인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상 사고 장면 동영상에는 전투기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모습이 담겼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는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으로 이달 12∼27일로 훈련 일정이 잡혀 있다.

우리 공군은 지난 3일과 5일 두 차례로 나누어 장병 100여 명과 KF-16 전투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등 항공기 11대를 파견해 도착 후 이날까지 현지 적응 과정 중이었다.


공군은 미측과 협의 하에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사고조사팀과 긴급정비팀 10여 명을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현지로 급파할 예정이다.

공군 KF-16 전투기가 11일 미국 알래스카 아일슨 미군 기지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하는 과정에서 파손돼 화재가 발생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공군 KF-16 전투기가 11일 미국 알래스카 아일슨 미군 기지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하는 과정에서 파손돼 화재가 발생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