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가 손흥민과 방탄소년단(BTS), 피시방 혜택을 전면에 내세워 한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픽게임즈는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트나이트 확장 출시 소식을 알렸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서비스를 시작한 뒤) 7년 동안 게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K-문화를 잘 접목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각오를 밝혔다.
포트나이트는 누적 이용자 5억 명을 자랑하는 글로벌 히트작이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8년에 국내 피시방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당시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손흥민 캐릭터·오징어 게임 IP 합류…K-콘텐츠 접목으로 승부수
포트나이트는 한국 시장 재공략을 위해 대대적인 K-콘텐츠 협업을 추진한다.
이용자들이 UEFN(Unreal Editor for Fortnite)을 활용해 게임 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오징어 게임 지식재산권(IP)과 K-팝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27일부터는 오징어 게임과 닌자 거북이, 워킹데드, 레고 IP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BTS 정국과 지민의 '세븐', '후', 아일릿의 '마그네틱' 등의 노래를 리믹스해 다른 이용자와 교류하거나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마이클 모든 에픽게임즈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 문화 요소는 전 세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큰 공감을 얻는다"며 이번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달 21일부터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테마로 한 아이템과 캐릭터가 추가된다. 이는 국내의 두터운 축구 팬층을 겨냥한다.
넥슨 피시방과도 제휴를 시작했다. 11일부터 한국의 모든 넥슨 피시방에서 포트나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9월 15일까지 접속하는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내 아이템을 증정한다.
한국 게이머 선호 반영…일인칭 슈팅 및 레고 컨셉 신규 모드 추가
에픽게임즈는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새로운 게임 모드도 선보인다.
먼저, 한국 게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일인칭 슈팅 게임(FPS)인 '발리스틱'이 게임에 추가됐다. 이용자는 돌격소총, 저격용 총, 권총, 산탄총 등을 사용하며 라운드별로 경쟁한다.
박성철 대표는 "우리나라 게이머가 삼인칭보다는 일인칭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며 발리스틱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레고 도시를 기반으로 한 소셜 롤플레잉 게임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도 추가됐다. 총 52명의 이용자가 '포트나이트 시티'에서 상호작용하며 집을 짓고 직업을 구하며 보다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에릭 윌리엄슨 에픽게임즈 디자인 시니어 디렉터는 "(배틀로얄 게임보다)조금 더 일상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이날 원스토어에서 정식 출시된다.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는 모바일 원스토어에서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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