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진핑 외동딸 33살 밍쩌 첫 외교무대 등장…벨라루스 대통령과 만찬

뉴시스

입력 2025.06.11 15:02

수정 2025.06.11 15:02

대만 연합보, 벨라루스통신 인용해 보도…루카센코와 중난하이 만찬 참석 벨라루스 부총리 자국 언론에 공개…33세 추정 딸, 아직 얼굴도 공개 안 돼
[서울=뉴시스] 시진핑 주석이 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가진 저녁 만찬을 가진 곳이라고 벨라루스통신이 9일 보도한 베이징 중난하이의 펑쩌위안 춘이자이.(출처: 대만연합보) 2025.06.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진핑 주석이 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가진 저녁 만찬을 가진 곳이라고 벨라루스통신이 9일 보도한 베이징 중난하이의 펑쩌위안 춘이자이.(출처: 대만연합보) 2025.06.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4일 가진 저녁 연회에 참석해 외교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고 대만 연합보가 11일 벨라루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벨라루스 관광청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펑쩌정원(豊澤園) 춘이자이(純一齋)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만났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자금성 서쪽에 위치한 중난하이는 주석과 총리의 집무실과 관저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벨라루스 통신(BelTA)은 9일 니콜라이 스노프코프 제1부총리가 벨라루스 TV 프로그램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마련한 가족 만찬에 부인 펑리위안과 외동딸 시밍쩌가 참석했다는 것이다.



스노프코프 부총리는 비공개 만찬 행사에서 시 주석이 한 발언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스노프코프 부총리에 따르면 시 주석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당신과 저는 특별한 관계다. 그래서 오늘 가족 만찬을 열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딸이 외국 정상과 이런 만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내 사무실이 바로 옆이다. 여기서 손님을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벨라루스 통신은 보도했다.

이같은 시 주석의 발언으로 시 주석의 업무 공간이 펑쩌위안으로 옮겼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지난 6일 시 주석은 중난하이에서 판첸 라마를 접견했다. 그 장소 역시 춘이자이였다. 판첸 라마는 달라이 라마에 다음으로 인정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다. 인도로 망명하지 않고 중국에 남아 중국 공산당 정부에 협조하고 있다.

앞서 2014년 11월 시 주석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거나 지난해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을 가진 곳은 모두 중난하이의 작은 섬 잉타이였다.

연합보에 따르면 시밍쩌는 1992년생으로 올해 33살로 알려져 있다. 시밍쩌는 2010년 5월부터 2014년까지 가명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시 주석의 외동딸인 시밍쩌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출생 연도나 학력, 얼굴이 공개된 적이 없다.

루카셴코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가족 만찬에 시 주석과 함께 처음 참석한 것을 계기로 향후 시밍쩌가 더 큰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4일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2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 주석이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로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이나 인민대회당 대신 중난하이(中南海)를 선택한 것도 외부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벨라루스 통신은 4일 베이징에서 “이번 회담은 중국 지도자의 관저인 중난하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며 “이는 두 국가 원수간의 특별한 우정과 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 언론에 “시 주석과의 만찬은 소규모로 열린 가족 모임”이라며 “공식적이거나 업무와 관련된 것이 아닌 가족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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