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영국 명문 여학교 '위컴 애비'의 인천 분교 설립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인천경제청은 11일 본청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현지 실사와 법률 검토를 통해 외국교육기관법상 위컴 애비의 설립·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5월 19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위컴 애비 본교를 방문해 분교 설립에 필요한 법적 이해도와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며 "사업 협약 체결, 착공, 개교 일정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사에는 투자유치본부장과 정책특보 등 3인이 영국 본교를 찾아, 학교 이사회 의장인 피터 워렌(Peter Warren)과 교장 조 던컨(Jo Duncan) 등을 만나 국내 분교 설립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점검했다.
법률 검토 결과도 분교 설립에 걸림돌이 없다는 분석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위컴 애비 측이 분교 설립과 운영 절차에 대해 국내 법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관련 유관 기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위컴 애비 측이 분교 설립 초기에는 본교 핵심 인사를 파견해 직접 운영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위컴 애비는 1896년 설립된 영국 사립 명문 기숙학교로 현재 영국 버킹엄셔주에 본교를 두고 있다. 홍콩·중국 등지에 5개의 해외 분교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 교육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싱가포르·이집트에도 분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부터 분교 유치를 위해 다각적 협상을 벌여 왔으며 올해 2월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3월 위컴 애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천경제청은 향후 연말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 3월 착공, 2028년 3분기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사업은 영종국제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에 대한 시민들의 오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글로벌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 및 정주 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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