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7주년 기념 이벤트'에서 1분간 55회 성공...공직 퇴임 후 3년여간 체력 단련 결실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호남대는 드림라이프대학 라이프스포츠트랙 2학년에 재학 중인 최성학 씨(66)가 11일 대학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 '리어풀업 턱걸이' 도전에서 1분간 55회의 리어풀업에 성공하며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밝혔다.
호남대에 따르면 '리어풀업 턱걸이'는 어깨 힘만으로 목 뒷부분이 철봉에 닿도록 당겨야 하고, 팔꿈치는 완전히 펴야 하며, 양쪽 귀는 철봉 위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일반 턱걸이(프론트풀업)보다 난도가 높은 종목이다.
최성학 씨는 오는 15일로 학교 설립 47주년을 맞는 호남대의 '개교 기념 이벤트'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리어풀업 턱걸이' 세계 신기록 도전에서 66세의 나이와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1분간 55회를 달성하는 경이적인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이 기록은 지난 2024년 11월 인도의 Ranvir Desai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 46회는 물론 국내 최고 기록 보유자인 이재호 씨(리쌤)가 2019년 10월에 세운 45개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더욱이 최 씨가 60대 초반이었던 지난 2021년 유튜브에서 국내 기록 보유자의 영상을 본 이후 '리어풀업 턱걸이'에 도전한 지 3년여 만에 거둔 성과여서 매우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최 씨는 1995년 행정고시(38회) 합격과 함께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산하 광주소년원장을 비롯한 주요 직책을 역임했는데, 공직 재직 시에도 소년원생들에게 턱걸이를 가르치며 동기 부여에 힘썼고, 2019년 퇴직 후에도 운동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리어풀업 턱걸이'에 도전하면서 3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루 2~3회씩 고강도 운동 루틴(워밍업 5분-본 운동 1~3분-마무리 운동 5분)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 규칙적인 수면, 52㎏대의 체중 유지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씨의 세계기록 도전은 박상철 호남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스포츠레저학과 학생들, 그리고 최 씨의 부인과 딸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박상철 총장은 최 씨에게 기록 달성 인증서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하며 격려했으며, 이날 기록 영상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 등재를 위해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기네스기록 인증은 통상 기네스북 관계자가 참여하거나, 대학 등의 공신력을 갖춘 기관에서 기준에 맞춰 촬영한 영상을 제출받아 이뤄지는 것이어서 최종 공식 인증은 추후에 있을 예정이다.
최 씨는 "퇴직 이후 건강을 지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호남대 드림라이프대학에 입학했고, 나 같은 실버세대도 꾸준한 노력과 인내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는데, 마침내 약속한 목표를 달성해 무척 기쁘다.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앞으로는 프론트풀업, 한 손가락 턱걸이, 팔목 턱걸이 등 새로운 종목에도 도전하겠다"라며 지속적인 열정과 도전 의지를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