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AF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아침 프랑스 동부 오트마른주 노장(Nogent)의 프랑수아즈-돌토 중학교(Collège Françoise-Dolto)에서 한 여성 교육 보조원(31)은 군 경찰과 함께 학생들의 가방을 검사하고 있었다.
이때 용의자는 가방에 숨긴 흉기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찔렀다. 직후 그는 가방을 검사하던 군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군 경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교육부장관은 용의자가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고 부모 모두가 일을 했다"며 그가 중학교에 매우 잘 적응해 왔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담당한 데니스 데발로아 검사는 용의자가 전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인종과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미용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해 왔으며 어린 아들이 있다. 그의 사촌은 피해자가 "매우 밝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피해자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동료, 그리고 모든 교육 공동체의 편에 서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하원의원들도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본회의장에서 1분간 묵념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교내 범죄와 무기 소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지난 2월 정부는 학교 내에서 날카로운 무기 신고가 1년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3월 말부터 두 달간 전국 학교에서 실시한 6000건의 검사에서는 186개의 칼이 압수됐다.
지난 4월에는 서부 낭트에서 15살 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학생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학부모 연맹인 PEEP의 로랑 자메츠코프스키 대변인은 "진짜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교사 노조의 엘리자베스 알랭-모레노 사무총장도 이번 사건이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결코 없으며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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