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카오 노조, 2시간 첫 파업…카카오T 먹통 될까?

뉴시스

입력 2025.06.11 15:27

수정 2025.06.11 15:27

임단협 결렬로 2시간 부분 파업 시작 18일 집회·25일 전면 파업 예고 "성과 외면" 주장…서비스 영향 촉각 사모펀드 매각설까지, 긴장 고조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지난 3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매각 철회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9.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지난 3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 분사매각 철회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19. jtk@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크루유니언)이 설립 이후 처음 파업에 돌입했다.

11일 진행한 '2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8일에는 4시간 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25일에는 하루 전면 파업이 예고돼 있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전날 성명에서 "높은 실적에도 사측이 지나치게 낮은 보상안을 제시했다"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성과를 외면한 결과"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자전거 공유 등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정상 운영 중이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자칫 서비스 중단이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핵심 인력이 정상 근무 중이어서 현재까지 운영에 큰 지장이 없다"며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의 파급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설과 맞물려, 노사 간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노조는 "국민 이동권 침해"를 이유로 매각에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이 IT업계 내 노동조합 연대 속에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크루유니언은 네이버 노조와 공동 대응을 예고하며, 이날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집회에도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파업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전면 파업으로 확대되면 카카오T 등 주요 서비스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플랫폼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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