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삼양식품(003230)은 11일 밀양 2공장 준공식을 열고 수출 확대와 하반기 매출액 상승 전망을 밝혔다.
밀양 2공장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을 견인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약 1조 7000억 원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기록한 삼양식품은 '2공장 효과'를 기대하며 올해 매출 목표를 높였다.
삼양식품은 원주, 익산, 밀양 총 3개 공장을 통해 라면을 생산해 왔다. 2공장은 2022년 준공된 밀양 1공장의 추가 생산 거점으로, 11일부터 본 생산에 돌입했다.
오승우 밀양 2공장 공장장은 "2공장은 연면적 1만 평 규모의 스마트 공장으로, 생산 실행 시스템(MES), 건물 관리 시스템(BMS), 창고 관리 시스템(WMS) 등의 요소를 갖췄다"고 말했다.
자동화 공정을 통화 효율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에 봉지면과 용기면 각각 3개씩 총 6개의 생산 라인을 갖춰 연간 8억3000만 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준공을 기점으로 삼양식품은 수출국과 생산 품목을 이원화했다. 1공장은 중국 중심으로 불닭볶음면을, 2공장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추가 생산해 미국·유럽·기타 아시아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북미·유럽에서 강세인 점을 반영한 설계다.
1공장과의 차별점은 △자율주행 로봇(AMR) 도입 △용기 포장 및 물류 공정에 자체 개발 기술 적용 △태양광 발전 설비 증설 3가지다. AMR을 도입해 1·2공장 간 물류 연계를 최적화했으며 태양광 설비를 확대해 기존 194톤 수준이던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622~640톤 수준까지 늘렸다.
물류 공정에서의 생산 원가 절감액도 눈에 띈다. 기존 공장 대비 컨테이너당 67만 원, 연간 약 120억 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밀양 1공장이 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고, 이제 밀양 2공장이 그 배턴을 이어받아서 역할을 수행할 시점"이라며 "코카콜라의 아성을 따라잡아 세계인의 유명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삼양식품은 원주, 익산, 밀양 등 국내 공장에서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변화하는 수출 시장에 대응해 중국 공장 착공 등 해외 거점 설립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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