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8월 2일 강원도서 개최
올해 음악제 주제 '조화의 나눔'
양 감독 "음악은 좋은 영감 선사"
![[서울=뉴시스]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음악제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강원문화재단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544176116_l.jpg)
[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제가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와 명곡들을 발견하고, 생각 못했던 조합으로 작품을 연주하면서 이를 통해 (청중에게) 새로운 영감을 받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사를 앞두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올해 22회를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매년 7∼8월 강원도 일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11일간 펼쳐지는 올해 음악제의 주제는 '조화의 나눔: 경계를 넘는 음악적 영감'이라는 의미의 '인터 하모니'다.
3년째 이 음악제를 이끌고 있는 양 예술감독은 "음악만큼 타인을 경청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나눠서 몇십년 후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영감을 선사하는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양 예술감독은 "음악제는 더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기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고 했다.
올해 음악제는 '인터 하모니'라는 주제에 맞춰 타 국가의 전통 및 문화 등에서 영감을 받은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된다.
우리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작품이 다수 준비됐다. 데이비드 마슬랜카의 목관 오중주 3번이 아시아 초연된다. 브리튼의 오페라 '나사의 회전'은 국내 초연을 갖는다.
![[서울=뉴시스]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음악제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강원문화재단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544242475_l.jpg)
양 예술감독은 특히 브리튼의 오페라 '나선의 회전'을 부각했다. 헨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을 원작으로, 브리튼이 실내악 오페라로 작곡했다.
양 예술감독은 "너무나도 좋아하는 오페라"라며 "성악가에게도 새로운 발견이고 '나사의 회전'을 보러가기 위해 평창에 오겠다는 회신을 자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곡을 들으면 16세기, 18세기 화성이 들리다가 어떨 때는 20세기 초에 쓴 느낌도 있다"며 브리튼의 매력을 묘사했다.
개막공연은 23일 구스타프 말러의 '제2번 교향곡-부활'로 음악제의 포문을 연다.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솔리스트로 참여해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브람스 등 친숙한 작곡가의 작품도 연주된다.
음악제에서는 대관령아카데미를 운영해 차세대 연주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먼저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가 멘토로 참여하는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음악적 해석력과 테크닉을 도와 음악의 견해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
마스터클래스는 이번 음악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가 교수진으로 구성돼 중학생 이상 음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주자는 8월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하는 영 아티스트 콘서트 무대에도 오른다. 양 예술감독은 "아카데미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전공하는 악기만 잘 다룬다고 해서 음악 세계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마에스트로의 경험을 경청하고 작곡가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음악이라는 우리의 유산을 더 깊은 각도에서 들고 즐기면서 영감을 받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이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음악제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강원문화재단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544316889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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