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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업 '체감 경기·전망' 개선…내수 부진·경제 불확실성 '애로'

뉴스1

입력 2025.06.11 16:09

수정 2025.06.11 16:09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뉴스1 DB 2025.6.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뉴스1 DB 2025.6.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달 경남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와 전망이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조사한 '5월 경남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 도내 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I는 기업 심리의 종합적 판단을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103.0으로 전월보다 5.3p 상승했다.

제조업 CBSI는 지난해 12월(87.8) 최저치를 기록한 뒤 점차 상승해 지난해 9월(100.5) 이후 처음으로 장기 평균치를 상회했다. 업황(0.2p), 생산(0.8p), 신규 수주(1.1p), 제품 재고(0.5p), 자금 사정(2.6p) 등 모든 구성지수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도 91.6으로 전월에 비해 3.3p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도 업황(1.5p), 매출(0.5p), 채산성(0.8p), 자금 사정(0.5p) 등 모든 구성 지수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 기업 심리 전망도 개선됐다. 제조업 전망은 전월 전망치(96.1)보다 7.1p 오른 103.2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2.5p)과 신규 수주(1.7p) 등의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 전망은 전월(87.8)보다 2.8p 오른 90.6으로 나타났다. 업황(1.1p), 채산성(1.4p) 전망은 긍정적이었지만 매출(-0.2p)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수에 반영됐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제조업체들은 내수 부진(28.6%), 불확실한 경제 상황(19/3%), 인력난·인건비 상승(17.%)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전월에 비해 내수 부진(3.7%p)과 수출 부진(1.4%p) 등을 응답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인건비 상승 응답은 조선업 등 기타 운송장비업에서 비중이 높았다.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3.1%), 내수 부진(22.8%), 불확실한 경제 상황(9.8%) 순으로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전월에 비해 자금 부족(0.8%p)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0.5%p), 인력난·인건비 상승(0.4%p) 등을 응답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