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1) 양희문 기자 = 교사의 훈계에 불만을 품고 학교 교무실과 복도에 소화기를 살포한 중학생이 입건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중학교 2학년 A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전 9시께 파주시 와동동 한 중학교 복도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탓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학교 측은 복도에 퍼진 분말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2학년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아울러 학부모들에게 "교내 복도에 소화기가 살포돼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부득이하게 귀가 조치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또 지난 9일 오후 1시께도 해당 중학교 교무실에 소화기를 분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교사는 소화기 분말을 흡입해 두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선생님이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훈계해 화가 나 소화기를 뿌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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