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포기한 어깨 살리는 새로운 수술법 세계화"
![[여수=뉴시스] 인도에서 어깨힘줄이전술 라이브 수술을 진행 중인 여수백병원 백창희 병원장과 김보택 정형외과 과장. (사진=병원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617188548_l.jpg)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백병원(대표원장 백창희)이 인도에서 봉합 불가능 회전근개 파열 환자 수술을 시연해 관심이 쏠렸다.
11일 여수백병원에 따르면 백 원장은 세계 어깨 수술계의 난제로 꼽히는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Irreparable Rotator Cuff Tear)'에 대한 치료법인 '어깨 힘줄 이전술(Tendon Transfer)'을 인도 현지에서 수술 시연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어깨 전문 국제학술대회에서 백창희 병원장과 김보택 과장은 현지 의료진 수백 명 앞에서 프레젠테이션과 더불어 직접 수술을 집도하면서 새 치료법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백 원장은 수술 첫날 인체 모형(사체)을 활용한 고난도 기술 시연으로 이론을 정리하고, 둘째 날 날에는 실제 인도인 환자의 수술 모습을 생중계했다. 참가 의사들에게 '치료 불가능'을 '치료 가능'으로 바꾸는 수술법을 소개했다.
백 원장은 회전근개가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의 경우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평생 통증과 운동 장애가 환자를 힘들게 하나 '어깨 힘줄 이전술'이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여수=뉴시스] 여수백병원 백창희 병원장이 인도에서 어깨힘줄이전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병원 제공) 2025.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617232351_l.jpg)
여수백병원 관계자는 "인도는 아직 어깨 힘줄 이전술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의료 환경 속에 있으며, 여수백병원의 임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가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여수백병원은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서울 국제 어깨학회 최고 학술상, 미국 보스턴 학회에서 혁신적 치료법 발표 등 수상과 발표, 수술 시연 등을 통해 한국 정형외과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려왔다.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 미국 보스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 어깨학회에 재초청받았다. 백 원장은 세계 젊은 의사들에게 연수 프로그램(Fellowship)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창희 병원장은 "기술을 넘어, 생명을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의료의 본질"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의료 인재들이 여수에서 어깨 수술의 미래를 배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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