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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우상호 접견…"李정부, 팬덤정치 폐해 끊어달라" 요청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1 16:58

수정 2025.06.11 16:58

천하람, 11일 우상호와 접견
"통합과 탕평 인사 추구해달라"
20조 추경에 "현금 살포 자제"
우상호, 개혁신당에 협력 당부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1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팬덤 정치와의 단절, '이재명 대통령 방탄 입법' 중단, 포퓰리즘 추경 자제 등을 요청했다.

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우 수석과 만나 "우 수석의 합리성과 소통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소통 능력과 합리성, 중량감을 갖춘 정무수석을 임명한 것이 야당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대행은 "야당이니까 쓴 소리도 드린다"며 세 가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천 대행은 "팬덤 정치의 폐해를 이재명 정부에서는 끊었으면 좋겠다"며 "팬덤과 지지층을 벗어나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쓴소리 할 만한 분들, 팬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은 분들을 넓게 인선해 달라"며 "통합과 탕평의 인사를 추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당선 시 재판을 중단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허위사실공표죄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천 대행은 "이 대통령만을 위한 위인설법을 하는 입법은 이번 기회에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을 필두로 하는 사법부, 검찰 등 수사 기관에 대해 서둘러서 마구잡이식 개혁을 빙자한 파괴 행위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정부가 공언한 20조원 규모 추경에 대해서도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형태로 가선 안된다"고 짚었다. 천 대행은 "추경이 필요한 부분은 해야겠지만 젊은 세대의 정부의 지출과 재정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많다"며 "포퓰리즘이나 현금 살포같은 형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우 수석은 "주신 말씀들을 여과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있다.
오늘 말씀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겠다"며 개혁신당을 향해 "정치 발전과 대한민국의 전환, 정상화를 위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 대행은 접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가 도덕성의 최고 기준으로 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높은 도덕성 기준을 적용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인지하 만인지상' 자리인 만큼 과거 범죄 이력을 포함해 도덕성 요건을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