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일 중지하기로 하자 북한의 대북 방송에 피해를 입고 있는 강화군이 환영 입장을 냈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는 이날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결정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제야 군민들에게 할 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에 환영한다"며 "그간 군민들은 고통 속에서 지내왔고, 저와 군민들은 정부와 국회 오가며 대북 방송 중단을 요청해왔다. 이제서야 결실을 맺게 돼 군민들이 마음에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계속 방송할지 지켜봐야겠지만 우리가 확성기를 멈췄으니 북측도 중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가 접경지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준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부터 군사분계선 인근 전방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두 번째 대북 조치로, 지난 9일 통일부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요청에 이어 단행됐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북한도 이에 맞대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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