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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화해 손짓? "트럼프 저격 글 일부 후회…너무 나갔다"

뉴스1

입력 2025.06.11 17:07

수정 2025.06.11 17:07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한 게시물을 올린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지난주에 올린 일부 게시물을 후회한다"며 "너무 나갔다"고 적었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정책, 감세 법안과 인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극한의 갈등을 이어 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난 직후 작심한 듯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여 왔다. 지난 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다"면서 "역겨운 흉물"이라고 맹비난했다.



머스크는 정책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5일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기침체를 일으킬 것이라며 한 엑스 사용자가 올린 '트럼프는 탄핵당해야 하고, 그 자리는 JD 밴스 부통령이 대체해야 한다'는 게시물에 "그렇다(yes)"란 답글을 남겼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의 비난에 대해 "그는 그냥 미쳐버렸다"고 응수하며 테슬라의 정부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그러나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잇달아 유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의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파견한 결정에 대해 공감대를 표시했다.
또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됐다는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