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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외교2차관 "실용 외교, 단순히 실리만 추구 안 해…전략적 파트너십 다변화해야"

뉴시스

입력 2025.06.11 17:09

수정 2025.06.11 17:09

"가치와 실리의 균형 맞추고, 전략적 자율성 확보하면서 위협 관리" "국익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 다변화하고 내실화해야" "인도, 태평양, 유럽, 글로벌 사우스와 맞춤형 협력 구조 구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은 11일 "실용 외교는 단순히 실리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정교한 외교전략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실용외교에 대해 "가치와 실리의 균형을 맞추고 전략적인 자율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위협을 관리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정교한 외교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말 복잡한 전략적인 사고 그리고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외교부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먼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한국의 규범 창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가교 국가"라는 점을 거론했다.

김 차관은 "이제는 단순한 참여자를 넘어 국제 규범을 형성하고 또 확산하는 데 보다 주도적으로 기여하는 규범 창출 국가로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 글로벌 어젠다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를 할 때에 국제사회 내에서 한국이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고, 국제기구 내에 발언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익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변화하고 내실화해야 한다"며 "인도, 태평양, 유럽, 글로벌 사우스와의 맞춤형 협력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공급망 안정, 신기술 협력 그리고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더욱더 확대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외교적인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제·기술 개발 협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이익 창출과 연계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외교 관계 다변화는 특정 국가나 또는 특정 지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한국 외교의 자율성 그리고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글로벌 공공재 제공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진아 신임 외교부 2차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1. photo@newsis.com
그는 "인권 보호, 인도적인 지원, 국제 개발, 기후변화 대응 등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좌우하는 데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관리해야 될 대상"이라며 "우리가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은 곧 우리의 전략적인 이익과도 직결된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우리 외교부는 국가 역량과 국익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을 하고 분야별로 지속 가능한 접근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위기와 도전의 시기에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하다.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대한민국의 외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2차관 관할인 다자외교를 비롯해 경제외교, 국제기구 등 관련 현안을 실무 지휘한다.
외교부 평가위원, 정책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유엔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 등 국내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국방·외교 두 분야에서 자문 활동을 해온 만큼 외교안보 현안·정책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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