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쇄된 미국 내 러시아 외교 시설 6곳 반환 요구
"미러 차기 회담, 가까운 시일 내 모스크바서 개최"
![[서울=뉴시스]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 (사진 출처=러시아 외무부) 2025.06.1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1/202506111723238514_l.jpg)
다르치예프 대사는 부임 후 첫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우주 기반' 구성 요소와 적 목표물에 대한 '발사 전 요격'이란 요소 등이 양국의 전략적 대화 재개를 지연시킨다"고 말했다.
'골든 돔'은 미국의 우주 기반 차세대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28일 골든 돔 개발 계획에 서명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이 구상을 공개하고 임기 내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대해 북한, 중국, 러시아는 "우주 핵전쟁 위험을 높이고 군비 경쟁을 심화할 위험이 있다"고 일제히 반발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아울러 미국 측에 "외교 시설 반환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의 '걸림돌'에 대한 정기 협의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사실상 몰수된 러시아 외교 시설 6곳 반환을 위한 협상 절차가 시작됐다"며 "미국 측에 현실적인 시간표와 함께 이 시설들에 대한 조사 및 피해 평가를 위한 접근 권한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반환을 요구한 곳은 2017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국영), 워싱턴 무역대표부(국영) 및 뉴욕지사(임대), 2018년 시애틀 총영사관(임대) 총영사관저(외교 자산) 등이다.
이와 함께 다르치예프 대사는 미·러 대표단 차기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라고 예상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양국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백악관 내 반대파, 즉 '딥스테이트' 뿐만 아니라 의회 내 일부 매파들의 방해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가역적이긴 하지만 일부 진전과 구체적인 결과도 있다. 4월10일 이스탄불 협상에서 다음 회담을 양국 수도로 옮기기로 한 것이 그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통화를 계기로 2월27일과 4월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외교 공관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첫 회담 후 미국은 다르치예프 대사 임명을 공식 승인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아나톨리 안토노프 전 대사의 뒤를 이어 지난 3월26일 주미 대사로 취임했다. 2차 회담에선 외교 공관의 금융 서비스 제한 완화, 외교관 이동 제한 및 비자 발급 완화를 취한 추가 조치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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